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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국가유산 야행 '조선의 밤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뉴시스

입력 2025.09.01 14:20

수정 2025.09.01 14:20

오감을 자극하는 특별한 여정…5~7일 역사 속으로 떠나는 신분체험·공포체험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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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자치도 김제시가 국가유산청 공모에 선정된 '2025 김제 국가유산 야행'을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 행사는 김제군 관아와 향교, 그리고 전통시장을 무대 삼아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친다.

단순한 역사체험을 넘어,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야간 문화 향유 프로젝트로, 밤에 새롭게 빛을 발하는 국가유산의 매력을 느끼며 관람객들은 빛-이야기-체험을 통해 살아있는 역사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야행은 신분체험, 공포체험, 먹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의 오감을 자극할 예정이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

관람객은 양반, 상민, 포졸 중 하나를 뽑아 조선시대의 일상을 체험한다. 아이들은 양반 행차에 호위병으로 참여하고, 어른들은 포졸로서 질서를 지키며, 역사적 몰입감을 만끽한다.

김제 관아 동헌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조선귀담'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억울하게 죽은 원혼의 사연을 바탕으로 꾸며진다. 300년 전의 원혼이 관람객을 맞이하며 어두운 마당과 갑자기 나타나는 인물들이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김제 지평선 쌀을 이용한 누룩 발효 체험 키트를 개발하여 체험객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이는 시민 아이디어가 정책에 반영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야행의 무대는 국가유산 공간에 그치지 않는다. 김제 전통시장도 행사에 참여해 '100년 먹거리 장터'를 열고, 시장 상인과 청년단체가 준비한 전통 음식과 다채로운 간식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또한 플리마켓에서는 시민 셀러들이 직접 만든 공예품, 생활 소품을 판매하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는 저녁 장터가 된다.


야행 기간 동안 14개소의 야경 조명과 포토존이 설치되어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김제예총, 생활문화예술동호회의 무대, 판소리 명창, 사기장·옹기장 장인들의 무형유산 시연, 국악과 현대음악의 퓨전 공연 등 총 8개 분야 28개 프로그램이 펼쳐져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정성주 시장은 "국가유산의 가치를 다시금 깨닫고, 시민 자긍심과 지역경제가 동시에 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새롭게 준비한 프로그램들이 전국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김제만의 매력으로 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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