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뉴스1) 김재수 기자 = 전북 김제시는 오는 5~7일(3일간)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옛 김제군 관아(동헌)와 향교, 전통시장 일원에서 '국가유산 야행' 행사를 갖는다.
시는 7년 연속 국가유산청 공모에 선정돼 조선시대 행정기관(관아)과 교육기관(향교)을 무대로 '국가유산 야행'을 준비했으며, 지난해보다 한층 더 즐길거리 가득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김제 국가유산 야행은 단순한 행사가 아닌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야간 문화 향유 프로젝트다. 낮에 보이던 국가유산의 매력과는 달리 밤에 새롭게 빛을 발하는 국가유산의 매력이 더해져 빛과 이야기, 체험으로 되살릴 예정이다.
올해 야행은 그 어느 해보다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할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조선시대 신분체험 '웰컴투조선'이 한 단계 진화했다. 관람객은 양반·상민·포졸 중 하나를 뽑아 역할을 부여받고 조선시대의 일상을 직접 체험한다. 아이들은 양반 행차에 호위병이 되고 어른들은 포졸로서 질서를 지키며, 웃음과 몰입이 동시에 펼쳐지게 된다.
올해 처음 공개되는 '조선귀담'은 김제관아 동헌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탐관오리의 부패로 억울하게 죽은 원혼의 사연을 바탕으로 꾸며진 이 체험은 300년의 세월을 건너온 목소리가 관람객을 맞이하는 듯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시민과 함께하는 시책연구모임의 일환으로 준비된 '말죽거리 누룩체험'은 김제 지평선 쌀을 이용한 누룩 발효 체험 키트를 개발해 체험객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아울러 김제 전통시장이 함께 참여해 '100년 먹거리 장터'를 연다.
시장 상인과 청년단체가 직접 준비한 따끈한 전통 음식과 다채로운 간식이 한자리에 펼쳐진다.
야행 기간 행사장 곳곳에는 야간 경관조명과 포토존이 설치돼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며, 판소리 명창과 사기장·옹기장 장인들의 무형유산 시연, 국악과 현대음악을 넘나드는 퓨전 공연까지 8개 분야 28개 프로그램이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시는 약 1만2000여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경찰서와 소방서, 보건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교통 통제는 물론 응급 의료, 기상 악화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정성주 시장은 "이번 야행 행사를 통해 국가유산의 가치를 다시금 깨닫고 시민 자긍심과 지역경제가 동시에 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올해 새롭게 준비한 프로그램들이 전국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김제만의 매력으로 남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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