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버 투자로 일반 교체 지연"
강다현 KB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3·4분기 일반 서버 부문의 수요가 기대치를 상회, 특히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 센터와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기업)들의 범용 D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2018년 클라우드 시장 성장에 따른 서버 구축이 활발히 이뤄진 후 2023년부터 인공지능(AI) 서버에 투자가 집중되면서 일반 서버의 교체가 계속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일반 서버의 메모리 교체 주기가 통상 5년인 점을 고려하면 7년이 경과된 현 시점에서 최근 일반 서버의 메모리 수요 증가는 교체 주기 도래를 고려할 때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라며 "범용 D램의 풍부한 생산능력을 확보한 삼성전자가 공급 부족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면서 "2025년 하반기부터 서버를 중심으로 예상을 상회하는 범용D램 수요가 발생하고 있지만, 현재 D램 3사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능력 확대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공정 전환 외 추가적인 신규 증설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부연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HBM 전력 효율성보다 속도 상향을 요구했다고 알려진 점도 또 다른 호재로 꼽았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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