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은 '납치·감금 의심' 수사 중…실종 신고 44명 중 29명은 안전 확인·귀국
경기남부경찰, 캄보디아 미귀국자 15명 행적 확인 중(종합)2명은 '납치·감금 의심' 수사 중…실종 신고 44명 중 29명은 안전 확인·귀국
(수원=연합뉴스) 김솔 기자 = 우리 국민이 캄보디아에서 납치·감금된 것으로 보인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기 남부 지역에서 관련 신고가 접수된 미귀국자 15명에 대해 경찰이 행적을 파악 중이다.
22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이달 20일 오후 6시까지 캄보디아로 출국한 44명에 대해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 중 10명은 지난해, 34명은 올해 신고됐다.
신고된 출국자 가운데 18명은 당사자의 안전이 확인돼 수사가 종결됐고, 11명은 국내로 귀국한 뒤 캄보디아 현지에서 감금 등 피해를 봤다고 진술해 경찰의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나머지 15명의 경우 현재까지 국내로 귀국하지 않은 상태인 가운데 경찰이 행적을 확인하고 있다.
이들 15명 중 5명은 가족 등과 연락이 닿고 있으나 경찰은 안전 여부를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소재지 등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신고 내용을 살펴보면 미귀국자 15명 가운데 13명의 경우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신고가 들어왔다.
다른 1명인 20대 남성 A씨에 대해서는 지난 9일 "아들이 캄보디아 모처에 감금돼 있는 것 같다"는 내용으로 성남수정경찰서에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지난 1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가족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지금 납치돼있으니 2만 테더 코인(한화 약 3천만원)을 보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1명은 20대 여성 B씨로, 지난 19일 "딸이 캄보디아에 갔는데 연락이 두절됐고 감금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수원권선경찰서에 들어왔다.
당시 B씨의 가족은 B씨와 오랜 기간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을 우려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감금 여부와 관련한 정황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기간 신고가 접수된 44명 중 남성이 42명, 여성은 2명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0명, 30대가 16명으로 청년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출국 목적으로는 취업이 35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행이 9명이었다.
수사가 종결된 18명 중에는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의 적색수배가 내려진 인물 1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캄보디아 출국자에 대한 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관련 통계가 시시각각 달라지고 있다"며 "미귀국자에 대해서는 캄보디아 대사관 등을 통해 행적과 위치, 안전 여부 등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s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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