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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인공태양 연구시설 나주 유치 본격 나서

연합뉴스

입력 2025.10.22 13:52

수정 2025.10.22 13:52

핵융합 반응으로 에너지 생산
전남도, 인공태양 연구시설 나주 유치 본격 나서
핵융합 반응으로 에너지 생산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추진 (출처=연합뉴스)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추진 (출처=연합뉴스)

(무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도가 태양에서 일어나는 핵융합 반응을 땅 위에서 일으키는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발표한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부지 유치 공모를 위해 대응 회의를 여는 등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돌입했다.

인공태양은 인공지능(AI)시대 전력 엔진으로서, 바닷물에서 얻을 수 있는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연료로 삼아 태양 내부의 에너지 생성 원리를 지구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맞먹는 전력을 생산할 만큼 효율적이며,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아 탄소중립 실현에 최적화된 청정에너지로 평가된다.

전남도는 인공태양 후보지로 연구·산업 생태계를 모두 갖춘 나주시를 주목하고 있다.



나주는 에너지밸리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교육·문화·의료 인프라가 잘 조성된 우수한 정주 여건을 갖췄다.

지진이나 자연재해의 피해가 없고, 단단한 화강암 지반과 넓게 확장할 수 있는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방사광가속기 유치 준비 시 지반에 대한 안정성도 검증받았다.

국내 유일의 에너지 특화 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한전을 비롯한 670여 개 전력 기업이 밀집해 에너지 분야 연구·산업 생태가 완비돼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과기부는 유치계획서 심사, 현장조사, 발표평가를 거쳐 11월 말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과기부의 공모 일정에 맞춰 사업 제안서와 자료 준비를 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은 한국에너지공대를 비롯해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충분히 유치할 수 있는 과학적 기반과 인프라, 연구 역량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과거 방사광가속기 공모 경험을 토대로 이번 사업을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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