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서울 시내 방치 오토바이 번호판 훔쳐 판매…미성년자 일당 4명 검거

뉴시스

입력 2025.10.22 14:01

수정 2025.10.22 14:01

절취 번호판 구매자 20명 붙잡혀…미성년자 19명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 청사 간판에 경찰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5.09.22. ddingdong@newsis.com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 청사 간판에 경찰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5.09.22. ddingdong@newsis.com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서울에서 방치된 오토바이 번호판을 훔쳐 이를 판매한 미성년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서울시 일대에서 오토바이 번호판 29개를 훔쳐 이를 판매한 혐의로 미성년자 일당 4명을 검거했다.

또 절취 번호판을 구매한 미성년자 19명과 성인 1명 등 20명도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올해 1~4월 서울 성북구와 노원구 등에 방치된 오토바이에서 번호판을 떼어내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국에 판매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일당은 ▲오토바이 번호판을 훔친 인원(1명) ▲절취 번호판을 SNS를 통해 홍보하고 택배를 이용해 판매한 인원(2명) ▲절취 번호판 판매금의 자금세탁을 돕기 위해 금융계좌를 대여해준 인원(1명) 등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을 벌였다.



경찰은 올해 4월 도난 신고된 오토바이 번호판을 부착해 운행한 사건 수사에 착수하면서 SNS를 통해 일당의 존재를 인지하고 집중 수사를 벌였다.

그 결과 절취 번호판 구매 대금이 입금된 금융계좌 거래 내역을 분석하고 절취·판매범 인적 사항과 대금 배분 정황을 확인해 일당을 붙잡았다.
절취범이 소유한 휴대전화에 대해 모바일 포렌식을 진행해 일당 사이 대화 내용에서 전국 각지로 배송된 번호판 구매자를 특정해 이들을 검거하고 일부 번호판을 회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절취된 오토바이 번호판을 구매하는 것은 그 자체로 장물취득가 성립한다"며 "이를 오토바이에 부착해 운행하면 공기호부정사용죄가 추가 성립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SNS 홍보 게시글을 통한 유·무형의 물품 거래가 일상화되고 있는데 불법 게시글 감독 체계를 교묘히 벗어난 형태로 홍보 글을 게시하기 때문에 불법적인 물품 판매도 쉬워지고 있다"면서 "교통법규 위반과 그 밖의 형사 범죄를 저질러도 수사기관의 추적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추가 범죄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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