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中, 한·일과 3자 통화스와프 검토…트럼프 대응해 금융협력"

뉴스1

입력 2025.10.22 15:05

수정 2025.10.22 15:05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14차 한중일 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판궁성 중국인민은행 총재(왼쪽), 우에다 카즈오 일본은행 총재(가운데)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16/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14차 한중일 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판궁성 중국인민은행 총재(왼쪽), 우에다 카즈오 일본은행 총재(가운데)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16/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중국이 한국, 일본과 3자 통화 스와프 체결을 검토 중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판궁성 중국인민은행 총재가 지난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기간 중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만나 3자 통화 스와프 체결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3국 간 통화 스와프의 구체적인 형태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지난 2000년 5월 출범한 동남아시아 10국 간 통화 스와프 체제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에 포함될지는 불확실하다.

다른 소식통은 3국 간 통화 스와프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3국 간 양자 협정 형태로 체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통화 스와프는 각국이 약속된 환율에 따라 통화를 교환하는 것으로 외환 및 자본시장에서의 변동성 완화와 유동성 공급 등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한·중·일 3국 간 통화 스와프 논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시작한 무역전쟁에서 역내 금융 안전망을 강화하고 경제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SCMP는 전했다.

또한 SCMP는 중국이 위안화의 국제적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의 일환이자 한국, 일본과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지난달 말 기준 전 세계 32개국 중앙은행과 총 4조 5000억 위안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체결하고 있다.


한국과는 지난 2020년 10월 4000억 위안 규모의 5년 만기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고, 이번 달 만료될 예정이다. 일본과는 지난해 10월 2000억 위안 규모의 3년 만기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 2023년 12월 100억 달러 규모의 3년 만기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