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계 '화이트리스트'…유 前 장관 지지 세력 포진"
혁신당 김재원 "한국문화예술위, 유인촌前장관 인맥카르텔 의혹""무용계 '화이트리스트'…유 前 장관 지지 세력 포진"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문화예술진흥기금을 관리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 내부에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지 세력이 대거 포진해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은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예위가 특정 인맥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유인촌 전 장관 지지 선언에 참여한 인사들이 위원으로 대거 포진하고, 다시 지원금의 수혜자가 되는 구조가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문예위가 공정한 심의기관이 아니라 정치적 보은의 통로로 전락했다"며 "예술계에선 '무용계 화이트리스트'라는 말도 나온다"고 했다.
특히 지난해 8월 비상임위원으로 임명된 성기숙 위원에 대해 "(위원) 추천위원회에 참여한 중앙대 A 교수·한국체육대 B 교수와 친분이 있음이 드러났으나, 심의 과정에서 제척·기피 신청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해충돌이 명백한데 제척조차 하지 않은 것은 임명 자체의 무효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또 "성 위원이 비상임위원으로서 무용 분야 전담심의위원회를 꾸리며 자기 측근 인사들을 대거 심의위원으로 위촉한 정황도 확인됐다"며 "외부 심의위원 7명 중 최소 6명이 유 전 장관 지지 선언 참여자이거나, 성 위원의 사조직 '무미생'(무용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 활동가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문예위는 '정치적 줄서기'와 '예술적 공정성' 사이의 기로에 서 있다"며 "예술 행정이 특정 진영의 보은 체계로 변질되는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문예위는 즉각 시정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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