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주캄보디아 대사대리 "대학생 사망 전문에 '구타' 적시…'심각하다' 보고"

뉴시스

입력 2025.10.22 15:43

수정 2025.10.22 15:43

[인천공항=뉴시스] 권창회 기자 =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고문을 당해 숨진 한국인 대학생 A(22)씨의 유해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2025.10.21. kch0523@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권창회 기자 =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고문을 당해 숨진 한국인 대학생 A(22)씨의 유해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2025.10.2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은 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범죄 조직에 의해 고문을 받고 사망한 한국인 대학생 사건과 관련해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구타 등을 외교부 본부에 보고했다고 22일 밝혔다.

김현수 주캄보디아 대사대리는 이날 프놈펜 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기웅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전문으로, 보고 내용이 별일 아니다, 이렇게 (보고)했나"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보고 내용은 사망자니깐 당연히 저희가 심각하다고 (보고했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이 또 "단순 사고로 보고하셨나, 고문이나 구타로 인한 사망이라고 하셨나"라고 묻자, 김 대사대리는 "저희가 1차적으로 받은 검시에 대한 내용둘, 구타에 대한 부분들 그런 것들이 적시가 되어서 보고가 되었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이 "영사국장하고 외교부 장관께서 (외교부)국감에서는 심각하게 보고받지 않았다고 증언을 했다"며 "그 얘기는 여기(공관) 보고가 잘못됐다는 거잖나. 어떻게 보고를 했길래 본부에서 전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나"라며 "구타 받은 흔적도 보고했다는 거 아닌가. 구타 받은 상처가 있다는 것도 전문에 있었나"라고 재차 묻자, 김 대사대리는 "네,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전문에 구타라는 내용은 있는데 받으신 분들이 별거 아니라고 심각하게 보고되지 않았다 라고 증언을 했으니 다시 제가 가서 물어봐야겠다"고 하자, 김 대사대리는 "저희는 있는 사실 그대로 보고했다"고 했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3일 국감에서 '중한 사건'이라고 인지한 시점을 묻는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지난 주 정도인 것 같다"라고 답변했다.


조 장관은 "그 전에는 일반 사고로 전문 보고가 있다가 이런(한국인 납치·고문) 가능성이 있고 이런 것이 된다는 것은 최근에 있었던 일"이라며 "이 신고가 대사관에 들어온 것이 7월달이다. '구체적으로 연락처가 어떻습니까' (질문)하니까 답을 잘 못하고 그 다음에 추가신고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대사관에서 조차 (사안의 심각성을)모르고 한 참 시간이 지나간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