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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원주 철도사업, 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왜 절실한가

뉴시스

입력 2025.10.22 16:30

수정 2025.10.22 16:30

강원 인구 절반인 76만명 춘천~원주 노선권 거주 철원군 포함 시 80만명…13개 시·군 인구보다 9만명 많아 강원 순환전철의 마지막 퍼즐…부산과 직통 연결 가능
사진은 원주-강릉간 ktx. 코레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은 원주-강릉간 ktx. 코레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뉴시스]서백 기자 = 내년 초 정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고시를 앞두고 강원권 철도사업의 최대 현안인 춘천~원주 철도사업의 반영여부가 도민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춘천∼원주 철도는 127.7㎞, 총사업비 3조347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노선은 지난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추가 검토사업'으로 포함돼 있었으나 추진되지 못했다. 이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에서 추가 검토사업으로만 선정돼 강원 영서 중북부 지역 도민들의 아쉬움이 컸다.

이 노선은 강원 영서 중북부지역의 춘천시·원주시·횡성군·홍천군 등 2개시와 2개 군을 관통한다.



22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원주시 인구는 36만2775명, 춘천시는 28만5182명, 홍천군은 6만6328명, 횡성군은 4만5823명으로 4개 시·군 총인구는 76만108명에 달했다.

이는 강원도 인구 150만9670명 가운데 나머지 14개 시·군 인구(74만9562명)를 웃돈다.

향후 철원군(4만6명)이 이 노선에 포함되면 인구가 80만114명으로 늘어나면서 나머지 13개 시군 총인구(70만9556명)보다 9만558명이 많게 된다.

춘천~원주선은 강원 영서 중부와 북부를 잇는 강원 순환철도의 마지막 노선으로서 춘천을 부산권과 이어주는 역할을 할 전망이며, 장기적으로는 철원까지 연결해 내륙종단철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특히 강원도 제1·2 도시인 원주와 춘천을 연결함으로써 영서 중북부 경제 발전이 기대된다. 또한 춘천·원주·강릉·원주시 등 강원도 4대 핵심거점도시 연결로 강원권 전역을 순환하게 된다.

더욱이 영월·정선·태백 등 강원남부권과 강원도 수부도시인 춘천과 연결되는 중요한 노선인데도 그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소외됐던 게 재조명되고 있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 발표가 내년 초로 임박한 가운데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21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춘천∼원주 철도 등 강원 핵심 철도사업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김윤덕 장관은 “평소 강원도 현안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잘 챙기겠다. 춘천~원주 연결선은 강원도에 꼭 필요한 사업으로 공감한다”며 “열심히 최대한 잘 챙겨보겠다”고 밝혔다.

원주시 반곡동 혁신도시에 거주하는 주민 A(50)씨는 "강원도 수부도시인 춘천시와 강원도 제1 경제도시이자 인구가 가장 많은 원주시를 연결하는 철도가 없다는 건 춘천~원주 철도가 없기 때문이다"라며 "이 노선은 이번에 꼭 통과되도록 원주·춘천·홍천·횡성 4개 시·군 주민과 지자체가 적극 나서서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고 말했다.


춘천시 효자동 주민 B(40)씨는 "춘천~원주 노선이 3만명 규모의 광판신도시를 거쳐 김유정역으로 이어진다면 수도권 상봉역·용산역 등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노선이 될 것“이라며 ”춘천시 숙제인 30만 인구 돌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새정부의 중요한 정책 결정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원연구원 장진영 박사는 "원주~춘천 철도노선은 기존 원주~강릉, 강릉~속초, 춘천~속초간 노선에 ‘ㅁ자 순환형 뼈대를 완성하는 마지막 철도노선이고, 춘천∼부산을 직통으로 연결해 관광 등 향후 긍정적 영향이 많다“며 ”춘천의 경우 생활인구를 늘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국토교통부가 수립하는 철도분야의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향후 10년간(2026∼2035년) 국가철도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계획으로, 현재 국토교통부는 계획안을 마련 중이며, 내년 초 최종 확정고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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