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헝가리, 미·러 부다페스트 회담 무산 기류에도 "준비 계속"

연합뉴스

입력 2025.10.22 18:12

수정 2025.10.22 18:12

헝가리, 미·러 부다페스트 회담 무산 기류에도 "준비 계속"

헝가리 총리 (출처=연합뉴스)
헝가리 총리 (출처=연합뉴스)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헝가리가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무산 기류에도 '손님맞이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씨야트로(헝가리 외무장관)가 현재 미국 워싱턴에 있다. 평화회담을 위한 준비는 계속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날짜는 아직 불확실하다. 때가 되면 우리는 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푸틴 대통령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논의하기 위해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날 취재진의 '푸틴과의 회담이 취소됐느냐'는 질의에 "나는 쓸데없는 회담을 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시간 낭비를 원하지 않는다"며 무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에 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양측 사전 협의가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 정부 일각에서는 실망감도 감지된다.


씨야트로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미·러) 부다페스트 평화 회담이 발표된 순간부터 많은 이가 회담 개최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점이 명백했다"며 "전쟁을 지지하는 정치 엘리트와 그들의 언론 탓"이라고 비난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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