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대한전선(001440)이 아프리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 역량 확대에 나섰다.
대한전선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생산법인인 '엠텍(M-TEC)'의 전력케이블 공장 확장 준공식을 22일(현지시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엠텍은 대한전선이 지난 2000년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투자 및 설립한 남아공 합작법인이다.
엠텍은 남아공 지중 전력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저압(MV/LV) 케이블의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공장을 확장 건설했다. 최첨단 절연 설비인 CCV(Catenary Continuous Vulcanization, 현수식 연속 압출) 라인을 추가로 도입했다.
이번 투자로 엠텍의 중저압 케이블 생산 능력(CAPA)은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고, 품질과 가격 경쟁력도 강화될 예정이다.
준공식에는 남아공 통상산업경쟁부(DTIC, Department of Trade, Industry and Competition)의 레스터 바우어(Lester Bouah) 에너지부문장, 국영전력공사 에스콤(Eskom), 파트너사인 CIH, 주남아공 양동한 한국 대사와 호반그룹 김대헌 기획총괄사장, 대한전선 김준석 부사장, 엠텍 신영수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레스터 바우어 남아공 통상산업경쟁부 에너지부문장은 "남아공은 중저압 케이블의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현지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엠텍의 투자로, 남아공 내 전력망 고도화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엠텍은 이번 투자를 통해 확대되는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아프리카 전역으로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전력케이블은 물론 전차선, 가공선 등 종합 전선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남아공의 전력망 안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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