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립대, HIV-1 면역 방어·치료 표적 발굴 근거 제시

뉴시스

입력 2025.10.23 09:43

수정 2025.10.23 09:43

생명과학과 이정현 교수 연구팀 면역학·분자생물학·진화학 융합 접근 '트렌즈 인 이뮤놀로지(Trends in Immunology)' 게재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송영환 연구원, 김혁희 연구원, 이정현 교수. (사진=서울시립대 제공) 2025.10.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송영환 연구원, 김혁희 연구원, 이정현 교수. (사진=서울시립대 제공) 2025.10.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수현 인턴 기자 = 서울시립대 생명과학과 이정현 교수 연구팀이 인류의 난치성 감염병인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1 감염의 면역 회피 메커니즘을 진화적 관점에서 새롭게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면역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트렌즈 인 이뮤놀로지(Trends in Immunology)'에 게재됐다.

연구는 HIV-1과 숙주 면역 체계 간의 '공격과 방어의 진화적 경쟁(evolving arms race)'을 면역학적, 분자생물학적, 그리고 진화학적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감염병인 HIV-1은 숙주의 면역 감시망을 교묘히 회피하며 평생 잠복하는 특성으로 인해 완치가 어렵다. 최근 바이러스가 면역 방어 체계를 무력화하는 다양한 분자적 전략이 밝혀지며 이를 표적으로 한 치료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논문 관련 이미지. (사진=서울시립대 제공) 2025.10.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논문 관련 이미지. (사진=서울시립대 제공) 2025.10.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연구팀은 HIV-1의 생활사(life cycle)를 단계별로 구획해 각 단계에서 작동하는 면역 회피 전략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또한 이를 통해 단계별 면역 방어 회복 및 차세대 항바이러스 치료 표적 발굴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했다.

특히 연구팀은 HIV-1이 면역 회피 기능을 '분업화(Functional Division of Labor)'해 수행한다는 새로운 개념적 틀을 제시했다.


이는 HIV-1의 주요 보조단백질인 Nef, Vif, Vpu 등이 각각 숙주의 면역 방어를 선택적으로 교란하며 서로 다른 단계에서 협력적으로 작동하는 '기능적 분업(Functional Division of Labor)'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이러한 통합적 관점은 HIV-1의 면역 회피 메커니즘을 상호 보완적 네트워크 수준에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학문적 의의가 크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서울시립대 생명과학과 석박사통합과정에 재학 중인 송영환, 김혁희 연구원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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