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최초로 선보여
이번 사업은 부산대가 추진 중인 'AX 대전환'(Artificial Intelligence Transformation)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첨단 AI(인공지능) 기술의 도입 적합성과 학습·연구·행정 전반에의 활용 가능성을 실증적으로 검증하고자 추진된다.
이번에 도입된 AI 통·번역 안경은 착용자가 실시간으로 다국어 자막을 시청할 수 있도록 설계된 혁신적 교육 도구로, 강의나 회의, 세미나, 국제 교류 현장 등에서 외국어로 진행되는 발언을 즉각적으로 인식·번역해 안경 안에서 착용자의 시야에 자연스럽게 자막 형태로 표시해 준다.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비롯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20여 개의 다국어를 98% 이상 정확도로 지원하며, 지원 언어는 70여 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 지원되는 스마트 안경은 최신 음성인식 및 자연어처리(NLP) 기술이 결합돼 있어 통역의 정확성과 반응속도 면에서도 기존의 모바일 번역 앱의 성능을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대학은 전했다.
이를 위해 부산대는 AX 대전환의 컨트롤타워인 AX선도위원회를 지난 15일에 개최하고, AI 통·번역 안경 및 통·번역 앱을 우선 시범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부산대가 도입하는 AI 통·번역 안경은 엑스퍼트아이엔씨의 제품으로, '2025 CES' 참가해 전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AI 스마트안경으로 선보인 바 있다.
부산대는 AI 통·번역 안경을 교수진과 행정 부서, 대학원 강의실 등에서 시범적으로 도입·운영하고, 시스템의 효용성을 평가한 이후 단계적으로 확대·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지원이 미흡했던 외국인 유학생 심리상담 영역에도 적용해 교육·연구 뿐만 아니라 학생 지원 전반에 걸쳐 언어 장벽을 해소하고 만족도 높은 교육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대학 중 최초로 'AI 학습 보조 웨어러블 시스템'의 실질적 운영을 선도할 방침이라고 대학은 밝혔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이번 AI 안경 통번역 시스템은 단순한 기술 실험을 넘어 대학 교육의 접근성과 포용성을 근본적으로 확장하는 혁신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며 "언어 장벽으로 인한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고, 전 세계 우수 인재들이 부산대에서 자유롭게 학문적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학습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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