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철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3일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 방향 결정회의에서 현행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올해 2월과 5월 추가 인하를 단행해 총 1%포인트(p)의 인하를 실시했다. 이후 7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연속 동결이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5일 서울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과열 양상이 나타나는 집값을 잡기 위해 서울 전역과 분당·과천 등 경기도 12곳을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 등 3중 규제 지역으로 묶는 초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차단됐으며, 주택담보가치 대비 주택담보대출금액 비율인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종전 70%에서 40% 이하로 축소됐다. 정부는 또 이들 지역에서 시가 15억 원이 초과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4억 원, 25억 원 초과 아파트는 2억 원으로 제한했다.
이에 금통위는 최근의 부동산 과열과 금융불균형 우려를 고려해 금융안정 기반을 우선 다질 시점이라고 판단,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동결은 시장 예상과 대체로 일치했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및 운용 관련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5%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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