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이동원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자체 기술로 생산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지르코늄-89(Zr-89)’를 중국 씨레이 세라퓨틱스(C-Ray Therapeutics)에 수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수출은 남아공, 파키스탄, 태국에 이어 중국 시장까지 진출하며 한국 원자력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성과다.
지르코늄-89는 약물의 체내 위치를 실시간 추적할 수 있어 암세포 표적 항체 신약 개발과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장치) 기반 진단 및 치료 모니터링에 필수적인 고부가가치 의약 원료다. 주로 대형병원에서 종양 진단, 면역치료제 검증 등 폭넓은 의학·바이오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RFT-30 사이클로트론’에서
생산된 지르코늄-89는 0.3mL의 주사액 형태로 공급되며, 약 600만 원에 달하는 고순도·고부가가치 정밀 의약 원료다.
박정훈 박사 연구팀은 사이클로트론 자율운전 시스템에 안전성 강화(인터락 기능)와 99.99% 고순도 지르코늄-89 자동 분리장치 개발로 생산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정병엽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지르코늄-89의 국제적 수요 증가와 이번 중국 수출로 연구원이 방사성동위원소 기술의 아시아 허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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