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여 종 기기 업데이트 가능…中, 기술 자립 상징으로 부각
중국 신랑왕(新浪網)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훙멍6 발표와 함께 “이번 운영체제는 사용자에게 더욱 매끄럽고 편리한 상호작용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식 출시는 지난 6월 개발자 버전 공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화웨이는 “성능, 지능, 기기 간 연결성에서 전반적인 개선을 이뤘고, 보안 수준도 크게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훙멍6은 우선 화웨이의 약 90개 기기에서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된다.
이번 OS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애플 생태계와의 연결성 강화다. 훙멍6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와의 파일 상호 전송을 지원함으로써, 화웨이와 애플 간의 폐쇄적 경계를 일부 허물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밖에 훙멍6에 탑재된 자체 개발 스마트 음성비서 '샤오이(小藝)'의 기능도 주목할 포인트다. 이 음성비서는 16가지 중국 지방 방언을 식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사기 방지 기능은 사용자와 가족이 사기 위험으로부터 더 잘 보호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화웨이는 2015년부터 훙멍 OS 개발을 시작했으며, 이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웨어러블 기기, 자동차 등 다양한 장치에 적용 가능한 오픈소스 기반 운영체제다.
중국은 화웨이의 독자 OS 개발이 미국의 기술 제재에 대응하는 자국 IT 산업의 회복력과 기술 자립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강조해 왔다. 현재까지 훙멍5가 설치된 기기는 2300만 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훙멍6이 탑재된 화웨이의 최신 전략 스마트폰 ‘메이트 80’ 시리즈는 내달 공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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