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 철판오징어 바가지 논란 반전…"억울하고 너무 힘들어"

뉴스1

입력 2025.10.23 11:10

수정 2025.10.23 11:11

실제 판매되는 철판오징어(윗쪽, 상인 제공), 커뮤니티에 게시된 철판오징어 사진(아래쪽)
실제 판매되는 철판오징어(윗쪽, 상인 제공), 커뮤니티에 게시된 철판오징어 사진(아래쪽)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 서귀포 올레시장에서 바가지 논란이 일어난 철판오징어를 판매한 상인과 시장 상인회가 사실과 다른 악의적인 비난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3일 서귀포 올레시장 상인회 등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귀포 올레시장에서 1만 5000원을 주고 구입한 철판오징어가 가격에 비해 양이 적다는 내용의 글과 음식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앞에서 불 쇼를 하며 시선을 끌더니 시끄럽게 장사하며 실상 (내용물을) 빼돌린 건지, 이렇게 관광객이 많은 곳에서 양심을 팔며 장사를 하고 있다"며 가게를 비판했다.

그러나 철판오징어를 판매한 상인과 시장 상인회는 조리 과정을 모두 CCTV로 촬영하고 있어서 음식을 빼돌리는 건 불가능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정상적인 음식을 팔았는데 허위 사진과 내용을 온라인에 게시했다는 것이다.



해당 철판오징어를 판매하는 상인 A 씨는 '뉴스1제주본부'와의 통화에서 "커뮤니티에 글이 올라온 뒤 당분간은 수습하느라 영업을 아예 하지 못했다"며 "억울함 때문에 심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했다.

상인회도 해명자료를 내고 "해당 가게 등에는 자업대를 향해 상시 CCTV가 작동하고 있으며 자료는 저장해 보관 중"이라며 "실제와 다른 사실유포 등 상인에게 위해가 발생하는 부분에는 법적 검토 등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A 씨는 글이 올라온 커뮤니티에 항의했고 커뮤니티 측은 "이번 건의 경우 제보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그에 대한 최종 책임은 저희에게 있다. 혼선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사과문을 상인에게 보냈다.


논란을 일으킨 글도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