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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전세사기 막는다…서울시, 계약 예정자에 위험분석 서비스

연합뉴스

입력 2025.10.23 11:16

수정 2025.10.23 11:16

리스크 분석 플랫폼 '내집스캔'과 협업…전세계약 앞둔 1천명 지원
AI로 전세사기 막는다…서울시, 계약 예정자에 위험분석 서비스
리스크 분석 플랫폼 '내집스캔'과 협업…전세계약 앞둔 1천명 지원

전세사기 위험분석 보고서 (출처=연합뉴스)
전세사기 위험분석 보고서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서울시는 24일부터 전세 계약 전 위험 요인을 확인할 수 있는 '전세사기 위험분석 보고서'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보고서는 서울 지역 전세 임대차계약 예정자 1천명을 대상으로 무료 제공되며, 계약을 고려 중인 주택의 주소를 입력하면 인공지능(AI)이 수집·분석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시는 AI로 전세사기 가담 임대인 약 1천5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후 일반 임대인과 뚜렷하게 구별되는 공통점을 발견해 11가지 위험신호를 도출했다.

전세사기 임대인은 4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인 경우가 많았다. 최근 3년 내 휴대전화 번호와 주소 변경 빈도도 높았다.



시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집주인 정보 11개 항목을 전세사기 위험분석 보고서에 반영해 주택 정보를 포함한 총 24종 정보를 담아 전세 계약의 안전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단, 집주인에 대한 정보는 집주인이 신용정보 제공에 동의한 경우에만 확인할 수 있다.

집주인 정보 11종은 KCB 신용점수, 채무불이행 현황, 금융질서문란정보, 신용불량 정보, 부도·개인회생 여부, 세금 체납, 연체·사기 이력,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이다.

최근 3년 내 휴대전화 번호 변경 횟수, 자택 주소 등록 건수, 연체 건수까지 확인할 수 있어 집주인의 금융 상태와 생활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주택 정보 13종에는 건축물 용도, 권리침해 여부, 위반건축물 여부, 시세 대비 빚(근저당), 가격 적정 여부, 보증보험 가입 여부, 계약 시 추천 특약, 대출 확률, 계약 안전도, 담당자 종합 의견 등이 제공된다.

공개된 집주인 정보와 등기부등본 세부 정보, 사기유형 시나리오까지 제공해 계약 전 꼼꼼한 점검이 가능하다.

서울주거포털(housing.seoul.go.kr) 또는 청년몽땅정보통(youth.seoul.go.kr)의 전세사기 위험분석 배너를 통해 민간 부동산 리스크 분석 플랫폼 '내집스캔'에 접속한 뒤, 서울시 쿠폰을 발급받아서 이용하면 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전세사기 피해 예방과 임차인 권리 보호를 위해 행정서비스를 강화하고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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