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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금리인하, 경기부양보다 자산가격 올려"…금융안정에 방점

뉴스1

입력 2025.10.23 12:09

수정 2025.10.23 12:09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10.2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10.2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전민 심서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기준금리 인하가 경기부양보다는 부동산 등 자산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며 금융안정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열린 통화정책방향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3개월 내 금리인하를 예측한 금통위원도 5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 최근 수도권 부동산 과열 우려와 가계부채 상황 등을 감안해 금융안정에 더욱 무게를 둔 결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금리인하 기조는 지속되겠지만, 금융 리스크가 커지면서 금통위원 1명이 인하에서 동결로 움직였다"며 "금융안정에 포커스를 뒀기 때문에, 인하 기조는 계속되지만 폭과 시기는 조정된 것이라고 보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또한 "8월 이후로 두 번 동결해 인하 사이클은 계속되지만, 인하 속도와 폭은 천천히 하겠다는 기대가 생길 것"이라면서도 "관세협상과 반도체 사이클 등 많은 변수가 있어 11월 결정에 대해 말하기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부동산 가격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수도권 집값이 "소득수준·사회안정 유지에 과도한 수준"이라며 "이번에 금리를 인하했으면 투자비용이 줄어서 부동산 가격을 가속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당분간은 정부의 새 정책 때문에 가계부채 위험은 많이 사라졌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가격이 문제인데, 부동산 가격도 보고 부동산값이 무조건 내리는 게 아니라 상승폭이 둔화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