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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별 가족' 엄마 별 돼 떠났다…강애리자 모친상

뉴시스

입력 2025.10.23 13:24

수정 2025.10.23 13:24

서울대 출신 소프라노 주영숙 여사 오늘 별세…향년 93
[서울=뉴시스] 주영숙 여사와 딸 강애리자. (사진 = 페이스북 캡처) 2025.10.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주영숙 여사와 딸 강애리자. (사진 = 페이스북 캡처) 2025.10.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1970∼80년대 왕성하게 활동한 9인 가족 밴드 '작은별 가족' 엄마 주영숙 여사가 별세했다. 향년 93.

23일 가요계에 따르면, 주 여사는 이날 오전 수면 중에 별세했다.

고인은 '분홍 립스틱' 가수 강애리자(63), 포크 그룹 '자전거 탄 풍경'(자탄풍) 멤버 강인봉(59)의 모친이기도 하다.

1932년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한 고인은 서울대학교 음대 성악과를 나온 소프라노 출신이다.

2022년 세상을 먼저 떠난 남편인 영화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 강문수 옹과 함께 작은별 가족으로 활동했다.



두 부부는 일찌감치 가족음악단에 대한 꿈을 품었다. 1975년 한국판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통하는 가족 영화 '작은별'이 그 발판이 됐다. 강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반(半)자전적 영화다.

각기 다른 개성의 7남매가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던 중 우여곡절을 겪고 음악으로 똘똘 뭉쳐 다시 행복한 가정을 꾸린다는 내용. 이 영화가 큰 인기를 누리면서 부부는 6남1녀의 자녀들과 함께 작은별 가족을 결성했다. 이 가족이 당시 소유했던 악기는 50여개로, 악기와 가족들이 이동하기 위해 작은 버스를 자가용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첫째 인호·둘째 인혁·셋째 인엽·넷째 인경·다섯째 인구 그리고 여섯째 애리자·일곱째 인봉은 모두 노래뿐 아니라 각각 악기 5개씩을 자유자재로 다뤘다. 특히 깜찍한 외모의 막내 강인봉은 가족밴드의 얼굴이자 메인 보컬이요, 당시 최고 스타였다.

이 밴드는 미8군 무대에서 실력을 다졌다. 1977년 데뷔음반 '작은별 한가족모음'을 발표했고 이후 캐럴 음반을 내놓기도 했다. 아들들이 순차적으로 입대하면서 완전체로 활동하지 못하다가, 1982년 모든 가족이 일본에서 순회 공연을 갖기도 했다.

이후 강애리자는 1988년 솔로 활동을 시작해 '분홍 립스틱' 등의 히트곡을 냈다.
'요술공주 샐리' '란마 1/2' 등 여러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불렀다. 강인봉은 자전거 탄 풍경으로 활동 중이다.
이 팀은 신곡 계획을 갖고 있다.

빈소 경기 용인평온의숲 장례식장 202호실, 발인 25일 오전 7시, 장지 평온의 숲. 031-329-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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