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안학섭 송환추진단, 통일부 면담…"송환 시기 늦어지면 직접 추진"

뉴시스

입력 2025.10.23 13:56

수정 2025.10.23 13:56

러시아 "절차 따라 방러 가능…北 방문 정보는 없어"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전쟁포로인 비전향장기수 안학섭 씨가 16일 서울 종로구 누구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러시아 중국 경유 송환 입장발표 후 생각에 잠겨 있다. 2025.10.16.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전쟁포로인 비전향장기수 안학섭 씨가 16일 서울 종로구 누구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러시아 중국 경유 송환 입장발표 후 생각에 잠겨 있다. 2025.10.16.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비전향장기수 안학섭(95)씨의 인도적 송환을 추진 중인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추진단)이 정부의 송환 일정이 지연될 경우 자체적으로 송환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전날(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통일부 관계자와 면담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번 면담은 송환 방법과 시기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 통일부는 송환과 관련한 원론적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단은 "통일부가 추진하는 송환 과정을 지켜보되 시기가 늦춰질 경우 추진단이 직접 송환을 추진하고, 이 과정에서 통일부의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주한 러시아대사관은 지난 17일 송환추진단의 '안학섭 선생 인도적 송환 관련 면담 요청' 공문에 로만 비코브(Roman Bykov) 총영사 명의로 답변을 보냈다.

대사관은 "안학섭 선생은 러시아와 대한민국 간 유효한 양자 협정에 따라 일반적인 절차를 밟아 러시아 연방을 방문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방문 가능성 또한 절차에 대한 정보는 없다"며 "이는 주한 러시아대사관 영사부의 업무 범위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송환추진단은 최근 인천을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 또는 베이징을 경유해 평양으로 향하는 송환 방안을 제시하며 정부의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안씨는 6·25전쟁 중이던 1953년 체포돼 국방경비법 위반 혐의로 42년간 수감 생활을 했다.

1995년 광복절 특사로 석방됐으며,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직후 북송 기회가 있었지만 "미군이 철수할 때까지 투쟁하겠다"며 남한 잔류를 선택했다.


현재 그는 폐부종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추진단에 따르면 '언제 심정지가 올지 모를 정도로 위중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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