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크리스 리헤인 오픈AI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책임자와 만나 AI 데이터센터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SK, 삼성과의 협의를 신속히 진척해 줄 것을 당부했다.
류 차관은 23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리헤인 최고책임자와 만나 지난 1일 오픈AI와 체결한 양해각서(MOU) 후속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픈AI는 인재·기술 수준·전력 수급·정부 정책 의지·AI 수요 등 제반 요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요한 AI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류 차관은 오픈AI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에서 한국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최우선순위 반영을 요청하고, SK·삼성 등과의 협의를 신속히 진척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1일 과기정통부와 오픈AI는 700조 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SK, 삼성 등 우리나라 기업이 참여하는 내용이 담긴 MOU를 체결했다.
SK하이닉스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를 공급하고, 우리나라 서남권에 오픈AI 전용 AI 데이터센터를 공동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오픈AI가 고성능·저전력 메모리를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AI 데이터센터의 설계, 구축, 운영 분야에서 협력한다.
리헤인 최고책임자의 방한은 'AI in South Korea-OpenAI's Economic Blueprint'(이하 블루프린트) 발표를 계기로 이루어졌다.
블루프린트는 AI 기술이 그 지역·나라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잠재력을 분석하고, 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정책 방향 제안 보고서로 오픈AI에서 올해부터 작성·발간 중이다.
오픈AI는 블루프린트를 브리핑하며 상호 협력이 한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차관은 "기술이 경제이자 안보가 되는 시대, 우방국 및 핵심기업들과 협력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이 동북아에서 AI 허브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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