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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감만부두 화물차 무정차 통과 디지털 가상 게이트 운영

연합뉴스

입력 2025.10.23 14:21

수정 2025.10.23 14:21

부산항만공사·BPT 공동개발…시범 운영 4개월 만에 83% 이용
부산항 감만부두 화물차 무정차 통과 디지털 가상 게이트 운영
부산항만공사·BPT 공동개발…시범 운영 4개월 만에 83% 이용

부산항 감만부두 디지털 프리게이트 운영 (출처=연합뉴스)
부산항 감만부두 디지털 프리게이트 운영 (출처=연합뉴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대형 화물차가 빈번하게 드나들면서 교통 혼잡과 사고 위험이 상존했던 부산항 터미널에 디지털 가상 게이트가 도입됐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북항 감만부두 내 교통 체증을 해소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GPS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프리게이트를 도입,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디지털 프리게이트(Digital Pre-Gate)는 위치 기반 기술을 활용해 가상구역을 설정하고, 화물차량이 이곳을 통과하면 컨테이너 반출·입 업무지원 모바일 앱으로 전자 인수·도증이 자동 발급되는 시스템이다.

부산항 북항 감만부두는 최근 외부 철도운송장 등 시설이 컨테이너 장치장으로 용도 변경되면서 화물차들이 기존 진출입 게이트를 통과해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또 부두 내부와 인근 도로는 화물차량 교차 운행으로 교통 혼잡과 사고 위험이 증가했고 불필요한 동선이 길어져 이동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특히 한국허치슨터미널의 신감만·감만부두 이전에 따라 컨테이너 차량의 통행량도 크게 늘면서 인근 지역까지 극심한 교통체증을 야기해왔다.



디지털 프리게이트 적용 전후 비교 (출처=연합뉴스)
디지털 프리게이트 적용 전후 비교 (출처=연합뉴스)

이번 디지털 프리게이트 도입에 따라 화물차량들은 부두 내 가상의 게이트에 진입하는 즉시 운전기사 휴대전화로 전자 인수·도증을 발급받게 돼 외부 장치장까지 바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하면 외부 장치장까지 이동 거리가 2㎞에서 1㎞로 절반 이상 감축되고, 사고 위험과 교통 체증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감만부두 디지털 프리게이트 도입은 BPA와 감만부두 운영사인 신선대감만터미널(BPT)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공동 개발에 착수해 올해 6월부터 현장에 시범 적용한 결과 4개월 만에 이용률이 83%까지 올라갔다.

이정행 BPT 대표는 "BPA와 협력해 디지털 프리게이트를 성공적으로 도입했고, 효율적인 항만 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송상근 BPA 사장은 "디지털 프리게이트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스마트 항만 서비스로, 단기간에 높은 이용률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AI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확산해 부산항을 세계적인 스마트 항만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부산항 북항 감만·신선대부두 전경 (출처=연합뉴스)
부산항 북항 감만·신선대부두 전경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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