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김기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이도2동 갑)이 23일 제주시에 설계용역 수의계약업체들의 자격 기준을 전면적으로 점검할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제443회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일부 수의계약업체들이 전문 분야가 아닌 설계용역까지 관행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며 이 같이 지적했다.
김 의원은 "최근 2년간 수의계약 자료를 보면 시는 토목시공 기술사 자격만 있는 A업체와 도로공항·수자원 개발·교통·구조·항만해안·토질·조경 등 총 38건, 약 10억 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며 "도로공항 엔지니어링 자격만 있는 C업체와도 도로공항을 제외한 조경·교통 등 9건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설계 변경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전문분야를 고려하지 않은 수의계약에 의한 성과품은 정상적일 수 없다"면서 "다수의 선량한 엔지니어링 사업자나 기술사 사무소가 피해 받는 일이 없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