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23일 서울특별시 국정감사에 출석해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오늘 빚 받으러 온 것"이라며 "그 새X가 거짓말쟁이네"라고 직격했다.
명 씨는 이날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명 씨가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언을 하는 것과 관련해 입장이 있느냐"는 질의에 "입장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명 씨가 주장하는 여론조사 대납 의혹에 반박하며 "그 사람은 거짓말에 굉장히 능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명 씨는 "오세훈 시장이 김영선 전 의원에게 '명태균 회장 그 분 연락처 좀 주세요' , '꼭 만나고 싶어요'라고 문자를 보낸다"며 "(그런데) 제가 찾아가서 머했다고요? 국정감사장에서 보면된다"고 주장했다.
명 씨는 또 "20꼭지가 날짜 별로 다 있다"며 "오늘 다 까면 상대(오 시장)가 말 맞춰 오겠죠"라고 말했다.
그는 "11월 8일날 특검에서 대질조사를 받는다"며 "오늘은 오세훈한테 빚 받으러 온 거예요. 빚을 청산 안 해주면 그 새X가 거짓말쟁이다"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대질신문은 오 시장의 변호인 측이 22일 특검팀에 요청해 성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 씨는 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지난 해 구속됐을 당시 박주민 민주당 의원에게 직접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명 씨는 자신이 구속되기 이틀 전 박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해 "구속되고 나면 국민의힘에 시간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 씨가 운영하던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에서 미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뒤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가 비용을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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