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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3만t급 한국형 유·무인 전력모함 확보 추진"

연합뉴스

입력 2025.10.23 15:19

수정 2025.10.23 15:19

2030년대 후반 목표…감시정찰·타격 능력 향상 기대
해군 "3만t급 한국형 유·무인 전력모함 확보 추진"
2030년대 후반 목표…감시정찰·타격 능력 향상 기대

현안 보고하는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출처=연합뉴스)
현안 보고하는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출처=연합뉴스)

(계룡=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해군이 유인기 운용 위주의 경항모 대신 유·무인 전력을 통합해서 지휘할 수 있는 3만톤급 '한국형 유·무인 전력모함'(MuM-T Carrier)을 2030년대 후반까지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해군은 23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군본부 국정감사에서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확보 계획을 보고했다.

한국형 유·무인 전력모함은 전투용 무인항공기(UAV), 감시정찰·공격용 UAV, 자폭용 UAV 등을 탑재해 유인기 대비 감시정찰과 타격능력이 한층 향상됨으로써 아군 전력의 생존성과 공격력이 높아질 것으로 해군은 기대했다.

해군이 확보하려는 한국형 유·무인 전력모함은 약 3만t급으로 무인기 외에 해병대 전력을 지상으로 투사하기 위한 상륙기동헬기와 공격헬기를 탑재할 수 있다.

또 독도급 대형수송함과 같이 침수 갑판을 추가해 정찰·기뢰전용 무인수상정·고속상륙정을 탑재하고 진수할 수 있다.



향후 해군은 한국형 유·무인 전력모함과 함께 대형수송함인 독도함과 마라도함을 3개 기동부대 지휘함으로 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한국형 유·무인 전력모함은 광해역에 분산된 유·무인 전력을 실시간 네트워크 기반으로 통합·지휘하는 해양 기반 한국형 킬웹의 핵심전력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해군은 또 실시간 탐지·결심·타격이 가능한 인공지능(AI)·네트워크 중심 해양 기반 한국형 킬웹 구축, 함정 승조원 순환근무제도의 단계적 추진을 통한 근무여건 개선 등 계획을 보고했다.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래 전장을 주도하고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AI·첨단과학기술 기반의 해군력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미래 안보환경에 부합한 부대구조와 작전개념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병대는 부대구조에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적용, 상륙돌격장갑차(KAAV-II) 계열·모듈화 및 상륙공격헬기, 고속전투주정 전력 구축 등을 통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의 조기전환 가속화 등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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