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허 부총리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이 기간에 무역 협상도 가진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 측도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에 대응해, 관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방문을 예고한 바 있다.
중국은 이달 들어 미국의 기술 구매 제한 기업 확대에 대응해 희토류 수출 규제를 강화했으며, 이에 따라 양국 간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됐다.
지난 9월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전화 통화 이후 양국 관계는 개선되는 듯했으나, 최근 갈등 재점화로 인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당초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회담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말레이시아 회담은 미중 정상회담 직전의 사전 조율 성격을 띤 고위급 실무회담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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