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계룡대서 국회 국방위 해군 국정감사
중국 서해 활동에 "전투함 외 상륙함 등 대응 중"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은 중국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구조물을 설치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국제법을 준수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총장은 23일 오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해군 국정감사에서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강 총장은 또 PMZ에 중국 함정이 들어오면 단호히 대응해달라는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 당부에 "우리 영역으로 들어오면 우리도 비례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중국의 서해상 활동에 대한 국방위 의원들의 우려가 쏟아졌다.
강 총장은 "중국이 질적, 양적 측면에서 (우리보다) 우위에 있다"며 "중국에 3개 함대가 있는데 2개가 우리와 닿아있다.
PMZ는 양국이 지난 2000년 어업협정을 체결하면서 설정한 구역으로, 서해 중간에 한국과 중국의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EEZ)과 겹친다. 양국 어선의 조업이 가능하고 양국 정부가 수산자원을 공동 관리하지만, 항행과 어업을 제외한 다른 행위는 금지돼 있다.
중국이 해당 지역에 해양 감시 및 측량에 쓰이는 부표 등을 설치하며, 정부는 해양권익 수호를 위한 실효적 대응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실시 중에 있다.
강 총장은 예식장 독점계약 비리 의혹이 불거진 해군 호텔과 관련해서는 "분명하게 부적절한 게 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공정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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