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은 23일 20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 폐막 후 발표한 공보를 통해 장성민 중앙군사위원을 당 중앙군시위 부주석에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장 부주석은 시 주석 및 중국군 2인자인 장유샤 군사위 제1부주석과 같은 산시성 출신이다. 그는 2017년 1월부터 8년 9개월간 군 기율위원회 서기를 맡아 반부패 숙청을 주도한 반부패의 상징과 같은 인사다.
중국 당국은 4중전회 개최에 앞서 시 주석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군 서열 3위 허웨이둥 군사위 부주석에 대해 당·군적을 박탈한다고 발표했었다.
허웨이둥은 지난 3월 이후 주요 행사에 모두 불참해 숙청설이 불거진 바 있다. 이번 4중전회에서는 허웨이둥과 먀오화 중앙군사위원 등에 대한 비리를 물어 당·군적 박탈을 승인했다.
이번 4중전회를 통해 결정된 인사로 중국군은 다시 2명의 부주석 체제로 복귀했다.
아울러 당 중앙위원에 위후이원, 마한청, 왕젠, 왕시, 왕용홍, 왕팅카이, 왕신웨이, 웨이타오, 덩이우, 덩슈밍, 루훙 등 11명이 새롭게 임명됐다.
이외에 이번 4중전회에서는 관심을 모았던 시 주석의 후계 구도를 가늠할 만한 주요 인사의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장 부주석이 눈에 띄긴 하지만 현역 군인 신분이라는 점에서 후계 구도와 연결짓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3번째 임기 후반부에 들어선 시 주석이 이번 4중전회에서도 후계 구도에 대한 암시 없이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같은 중장기 국가 발전 계획만을 집중 논의했다는 점에서 4연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 공산당은 5년마다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열고 최고권력기구인 중앙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는데, 다음 21기 중앙위원회는 2027년 열리는 21차 당 대회에서 구성된다.
이번 4중전회 결과 발표에서 시 주석을 중심으로 한 단결을 강조하고 '2035년'까지 멀리 내다보는 경제 발전 목표를 거듭 강조한 것도 2027년 21차 당 대회를 통한 '시진핑 4기'의 출범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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