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이철우 지사 “미·중 정상회담, 경주박물관에서 열리길” 제안

뉴스1

입력 2025.10.24 01:01

수정 2025.10.24 01:01

이철우 경북지사는 23일 “미·중 정상회담을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여는 것이 좋겠다고 미국 측에 제안했다.(경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이철우 경북지사는 23일 “미·중 정상회담을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여는 것이 좋겠다고 미국 측에 제안했다.(경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경주=뉴스1) 김대벽 기자 = 오는 27일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중 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장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교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아시아 순방길에 오를 예정이다.

이후 일본 방문을 거쳐 29일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를 통해 입국, 31일 한국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주석도 29일 김해공항을 통해 방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시진핑 주석과 상당히 긴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언급해 회담 성사 가능성을 높였으며, 일정상 30일께 양국 정상의 만남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회담 장소는 여전히 비공개로 유지되고 있지만, 부산 김해공항 공군기지 내 ‘나래마루’가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된다.

지난 23일 부산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곳은 2005년 APEC 정상회의를 위해 조성된 시설로, 일반 청사와 분리된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내부에 위치해 경호와 보안에 유리하다.

나래마루에는 회의용 접견실 2곳, CIQ(출입국·세관·검역)실, 경호원 대기실 등이 갖춰져 있으며 최근 리모델링을 마쳤다.

이에 앞서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 23일 “미·중 정상회담을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여는 것이 좋겠다고 미국 측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경주 엑스포 대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대사관 측에 ‘그 내용을 중국 측에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경북도는 “이 지사의 제안은 비공식 의견으로, 공식 결정된 사항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 지사는 이어 “소노캄호텔 내 정상급 객실로 조성된 179평 규모 PRS(정상급객실) 공간도 회담 장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미·중 정상회담이 경주에서 열린다면 경주가 세계적 관광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