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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3분기 '깜짝 이익'에도…공장 화재 여파로 연간 전망 낮춰

뉴시스

입력 2025.10.24 08:23

수정 2025.10.24 08:26

연간 이익 전망치 60~65억달러로 하향 조정 F시리즈 5만대 증산·1000명 추가 고용 계획
[서울=뉴시스] 2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포드는 올해 조정 영업이익을 60~65억 달러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전망치(65~75억 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 포드자동차 로고. 2025.10.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포드는 올해 조정 영업이익을 60~65억 달러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전망치(65~75억 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 포드자동차 로고. 2025.10.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가 뉴욕 알루미늄 공급업체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최대 20억 달러의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며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2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포드는 올해 조정 영업이익을 60~65억 달러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전망치(65~75억 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번 조정에는 최대 10억 달러의 순관세 영향을 반영했는데, 이는 지난 7월 예상했던 20억 달러보다 줄어든 규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국 내 조립에 사용되는 수입 부품 관세를 환급하는 '상쇄 프로그램'을 확대한 영향이다.



포드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셰리 하우스는 "노벨리스 공장 화재로 인한 비용 부담이 없었다면 이익 전망치를 80억 달러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을 것"이라며 "핵심 사업은 더욱 강력하고 효율적이며 민첩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는 10년 전 대형 트럭과 SUV 차체에 철 대신 알루미늄을 적용해 연비를 개선했고, 그 과정에서 노벨리스 공장의 최대 고객이 됐다. 그러나 이번 화재로 포드의 주력 모델인 F-150 픽업트럭과 F시리즈 트럭 생산에 차질이 예상된다. 스텔란티스 역시 부품 부족 문제로 미시간주 워런 트럭 공장의 가동을 3주간 중단한 상태다.

포드는 생산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내년 F시리즈 트럭 생산량을 5만 대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시간주와 켄터키주 공장에 약 1000명의 직원을 추가 채용하고, 디트로이트 공장에서는 전기 F-150 모델 생산을 일시 중단해 해당 인력을 내연기관 모델 생산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화재 영향을 제외하면 포드는 미국 내 판매 호조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순이익은 전년도 9억 달러에서 24억 달러 늘었고,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50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영업이익은 26억 달러로 전년과 비슷했지만 시장 예상치(20억 달러)를 웃돌았다.
이날 포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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