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윤건영 "오세훈, 명태균 앞 묵비권 충격…없으니 술술, 치졸"

뉴스1

입력 2025.10.24 08:50

수정 2025.10.24 08:50

윤건영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윤건영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명태균 씨가 증인으로 출석한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묵비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 "좀 충격적이었다"며 "상대가 있을 때는 말을 못 하고 없으니까 말을 하는 건 치졸한 느낌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국감에서 오 시장은 '명 씨가 사기꾼이다. 만난 적도 한두 번밖에 없다. 울고불고 사정한 적도 없다'고 강변했는데 어제의 모습은 완전히 180도 달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단 하나도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고 사실상 거의 모든 질의에 묵비권을 행사했다"며 "특검에서 할 이야기를 왜 국민 앞에서 못 하는지 이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시간 동안 아무 말 못 하고 있다가 명태균 씨가 나가고 나니까 갑자기 또 자기 이야기를 술술 하더라"라며 "어딘지 모르게 감추고 싶은 게 많다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윤 의원은 전날 국감에서의 명 씨 증언이 상당히 구체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 시장과 만났다는) 식당 이름, 동석자, 날짜, 시간 내용들을 아주 비교적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다"며 "중식당, 마포 청국장집, 구의동 장어집 등 예를 들어 오 시장 사무실에선 언제 만났다고 명시적으로 밝혔기 때문에 아무래도 (명 씨) 진술에 신뢰가 더 있지 않냐는 것이고, 오 시장은 어떠한 변명이나 해명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이상경 국토교통부 제1차관의 '돈 모았다가 집값이 떨어지면 사라'는 발언에 대해선 "매우 아쉬움이 크고 정말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책의 신뢰도를 높일 책임과 의무가 있는 고위 공직자가 할 수 있는 발언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애초 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발언이지만, 본인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건 적절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차관의 사퇴 또는 해임 가능성에 대해선 "다른 차원에서 봐야 할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 시장이 어렵지 않나. 그런 상황에서 주무 부처 차관이 공석으로 빠지게 되면 그 또한 불완전성을 높이는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