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소은 손승환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은 24일 이재명 정부의 첫 국정감사 2주 차를 맞아 "국감장이 정치쇼장으로 전락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와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강성 지지층을 향한 쇼츠용·관심용 언행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상임위원장들의) 그 이유가 궁금한 분풀이성 퇴장명령이나 자신을 기소했다는 이유로 퇴장을 명령하는 것은 국민들께 부끄러운 모습"이라며 "정부의 잘잘못을 따지고 정책 실정을 바로잡아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게 국감의 목적이며 국회에 부여된 책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집 없는 서민의 고통을 외면한 채 '집값이 떨어지면 사면 된다'던 부동산정책 총괄 이상경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사과할 게 아니라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남 지역 2주택 보유가 논란이 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한두 달 내 정리하겠다더니 자녀에게 양도하겠다고 답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주도한 주요 인사의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며 시장의 불안을 부추기는 문제를 넘어 공직자의 도덕성과 윤리의식 문제까지 번졌다"고 지적했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지난 국정감사 2주 동안 민주당 의원들이 국감장에서 보여준 건 사적 분풀이, 사과 요구, 지역구 민원 해결, 가정사 해명을 남발하는 막장 그 자체였다"고 했다.
유 수석부대표는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20일 MBC 업무보고를 받다가 본인이 등장한 보도가 편파적이었다는 이유로 보도본부장에게 국회법을 위반해 퇴장명령을 내리는 기행을 벌이더니 국감 기간에 열린 딸의 결혼식 날짜를 '양자역학 공부하느라 몰랐다'는 기상천외한 해명을 하며 눈물지었다"고 했다.
이어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16일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을 지역구 하남시에 고전압변환소 설치 이유를 따져 묻기 위해 증인채택을 시도했다가 타 상임위 기관 증인 출석이 겹치는 탓에 무산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책 점검과 행정부 점검이라는 목적을 상실한 채 쇼츠를 만들어 개딸(더불어민주당·이재명 대통령 강성 지지층)들에게 존재감만 과시하려는 막말과 기행을 보인 여당 의원들로 정치는 조롱거리와 국민적 혐오 대상이 됐다"며 "국감은 의원들의 사적 분풀이 장소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헌법적 책무를 감당하는 고귀한 자리임을 민주당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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