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소은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은 24일 전신인 한나라당 때부터 당을 지지해 온 이른바 '찐당원'을 만나 기존 책임당원을 넘어서는 '평생당원'이라는 호칭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책임당원의 권한을 강화하고 당무 전반에 의사를 확실히 반영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의힘 평생당원 초청간담회를 열고 "여러분들이 우리 당의 근원이자 뿌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기존 '책임당원'을 넘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평생당원'이라는 명예로운 호칭을 여러분께 드리려고 한다"며 "오랜 기간 당에 헌신하신 분을 위해 장기 책임당원 등급을 새롭게 만들려고 한다. 간담회를 비롯해 장기 책임당원을 초청하는 행사를 정례화하고, 직접 감사 인사와 표창장을 드리는 자리도 더 자주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책임당원 권한도 더욱 강화하고 책임당원 여러분의 의견이 공직 후보자 선출부터 홍보·정책까지 당무 전반과 당의 의사결정 과정 확실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당원의 진정한 목소리를 왜곡하거나 훼손하지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등 여러 가지 정비를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20년 전에 저희가 야당이었다. 야당이다가 집권을 해서 10년을 여당 생활을 했고, 다시 야당이 됐다"며 "그만큼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을 거쳐 지금 국민의힘까지 우리 당의 이름도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
그는 "이 20년의 세월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우리 모습도 많이 바뀌었는데 한결같이 계속 당을 지켜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고맙단 말씀을 드린다"며 "지금 처한 상황이 우리 당뿐 아니라 국가 전체적으로 위기 상황이고 힘든 상황이라는 데 다들 동의하실 것 같다. 뜻을 모아서 당을 튼튼하게 이끌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 법치주의가 반석 위에 오를 수 있도록 함께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희용 사무총장도 "장 대표가 임명하시고 첫 번째 지시 사항 중 하나가 '책임당원 분들을 예우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 '당을 주인으로 생각하고 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방안을 찾아라'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지난 세월 우리 당의 어려운 시절도, 힘 있던 시절도 잘 아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여러분들이 지혜를 모아주시면 반드시 극복해서 장 대표를 중심으로 힘 있는 국민의힘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30년 당원 행사 때도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책임당원 간담회에는 20년 이상 당적을 유지한 책임당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당은 국회 수저 세트와 꽃다발, 표창장 등을 수여했다.
1941년생으로 최연장자 당원인 김동호 씨는 "저희의 뒷받침이 부족해서 당이 요즘 어려움을 겪지 않나 생각한다"며 "앞으로 좀 더 힘차게 더 강력하게 뒷받침해주셔라. 그리고 사실 당대표님이나 몇 분 빼고는 카메라를 잘 못받으시는 것 같다. 지역구 의원에게도 좀 더 권유해달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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