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양 특검 조사·재판에 성실히 임할 것"
특검팀 "사정 변경 없기 때문에 청구 기각해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오세용)는 24일 오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 전 대표의 2차 공판기일과 보석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이날 보석심문에서 "피고인은 특검 수사에 성실히 응했고 해병 특검 관련해서 상황과 다른 부분이 많이 나와서 방어권이 필요해 보석을 신청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은 김건희 특검에서 4회, 해병 특검에서 2회 등 조사에 성실히 응했다"며 "현재 해병 특검과 관련된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보석을 허가해달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피고인은 범행에 대해서 부인하고 있다 보니 이정필씨나 다른 증인과 접촉해 증거를 인멸하거나 증거를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있다"는 재판부의 말에 "전혀 그런 사실 없다"고 답했다.
그는 "해병 특검에서 피의자 전환이 돼서 조사받을 수도 있고 이씨가 다르게 진술하고 있어 방어권 행사가 필요하다"며 "보석이 된다면 양 특검의 조사와 재판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호소했다.
이 전 대표 변호인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 전 대표가 배우 박성웅 등과 만났다는 부분도 사실과 달라서 많은 부분을 해명하고 싶은데 구속돼 있어서 어렵다"며 "이 전 대표가 방어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라도 보석을 허가해 주시면 최대한 해병 특검 조사에 응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특검 측은 "아무런 사정 변경이 없기 때문에 청구를 기각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구속된 사유도 증거인멸 우려 때문"이라며 "피고인이 허위 알리바이를 제출해서 문제가 되기도 했고 증거인멸 우려가 높아 기각해달라"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이날 보석심문과 공판을 마치고 오는 11월 25일에 3차 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이날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 조작 '주포'인 이정필씨 등의 증인신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 계좌를 관리한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 조작 '주포'인 이정필씨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말해 집행유예가 나오도록 해주겠다'는 취지로 회유하며 25차례에 걸쳐 8000여만원을 받았다는 형량 청탁(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김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 8월 이 전 대표를 구속해 같은 달 22일 재판에 넘겼다. 이 전 대표 측은 지난달 23일 열린 첫 재판에서 이정필씨에게 돈을 수수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한편,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이 전 대표를 참고인으로 두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부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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