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뉴스1) 정우용 김대벽 신성훈 최창호 기자 = 경북도와 경주시가 오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21개국 정상단과 경제인단의 숙소, 식음료, 보안 점검을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번 점검엔 정상급 행사 위상에 맞게 국제 수준 호텔 서비스 기준인 미국호텔협회(AHLA) 최고 등급 규정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숙박·위생 종사자들은 AHLA의 산업 표준에 맞춘 서비스 교육을 이수했다.
정상단이 머무는 숙소는 경주 보문단지 내 12개 주요 호텔이다. 이들 호텔엔 35실 규모의 'PRS'(대통령급 스위트룸)가 마련됐다.
모든 객실에는 알레르기 방지 마이크로파이버 충전재 이불과 '화이트 새틴 스트라이프' 침구가 비치됐으며, 'APEC 환영 키트'도 준비된다. 키트엔 경주 지역 특산품인 김부각과 컵라면·즉석밥 등 간편식품과 천연 원료 기반의 GT 화장품 세트가 들어 있다.
호텔 내에는 공간별 향기 서비스가 도입돼 로비에선 시트러스, 회의실에선 집중력 향, 전시장엔 감성 자극 향이 제공된다.
도는 숙소별 담당 공무원을 배치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경호 인력과 CCTV도 추가 배치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경주 보문로 일대 주요 식음료 시설을 전수 점검하고, 식재료 보관·조리·운반 전 과정을 검사했다. 도는 APEC 회의 참가자들의 식재료를 당일 수급하고, 조리 기구는 고온 살균 후 사용하는 등 3단계 위생관리 시스템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APEC 정상회의 공식 만찬은 31일 경주 라한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다. 만찬엔 세계 21개국 정상과 경제인 등 1000여명이 참석하며, 경주 특산 한우와 가자미를 활용한 한식 코스가 메뉴로 꾸려진다.
만찬주로는 경북 대표 전통주인 안동소주와 교동법주가 선정됐다. 만찬 총괄 셰프엔 '매일 두유' 브랜드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에드워드 리가 위촉됐다.
이런 가운데 이번 APEC 회의 기간 포항경주공항은 임시 국제공항으로 운영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추쇼우즈 틱톡 CEO 등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글로벌테크 리더들이 자가용 전세기를 이용해 이곳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또 포항 영일만항에는 7만 톤급 '피아노랜드'호와 2만 6000톤급 '이스턴 비너스'호 등 크루즈 2척이 정박, 기업인 1100여명의 숙소로 활용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문화유산과 관광 인프라가 조화를 이룬 도시에서 세계 정상을 맞이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