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머스크의 스타링크에 맞서…유럽 3대 우주기업 뭉쳤다

연합뉴스

입력 2025.10.24 16:14

수정 2025.10.24 16:14

위성사업 통합 합의
머스크의 스타링크에 맞서…유럽 3대 우주기업 뭉쳤다
위성사업 통합 합의

유럽우주국의 위성 이미지 상상도 (출처=연합뉴스)
유럽우주국의 위성 이미지 상상도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유럽의 3대 항공우주 기업이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에 맞서 위성 사업을 통합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 최대 항공우주 기업인 에어버스와 프랑스의 탈레스,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는 위성 제조 및 서비스 부문을 통합하기로 합의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통합 법인은 프랑스 툴루즈에 본사를 두고 2027년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통합 법인의 직원 수는 지난해 기준 약 2만5천명이며 매출 규모는 65억유로(약 10조8천억원)다.

통합 법인의 지분은 에어버스가 35%, 탈레스와 레오나르도가 각각 32.5%를 보유한다.



이번 합의는 2001년 유럽 합작 미사일 제조업체 MBDA 설립 이후 유럽의 항공우주 분야에서 가장 야심 찬 통합이라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롤랑 레스퀴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번 합의가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유럽의 주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돌포 우르소 이탈리아 산업부 장관도 이번 합의가 유럽의 '챔피언'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유럽의 주요 위성 제조사들은 정지 궤도용 대형 위성 시장에서 경쟁해왔으나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로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돼 왔다.

3사 간 통합 논의는 지난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3사의 위성 사업을 통합하기 위해선 유럽 반독점 당국 등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k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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