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과 식량 주권은 협상 카드가 될 수 없다"
국민의힘 김선교·조경태·이만희·정희용·서천호·조승환·강명구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장관은 오는 28일 농림분야 종합감사에 출석해서 농산물 개방 관련한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그 발언배경에 대해 국민께 소상히 밝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농해수위 야당 간사인 김선교 의원은 "우리나라는 쌀 수입의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따라 약 41만t 규모의 쌀을 미국, 중국, 베트남, 태국, 호주 등 5개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며 "조 장관의 말대로 미국의 수입 쿼터를 늘리기 위해서는 WTO와 쌀 수출국 5개국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다른 나라들의 동의를 얻으려면 늘리려는 미국 쿼터에 비례해 타국들의 수입도 늘려야 할 것이고 결국 우리 농가들에게는 수확기 태풍처럼 쌀농사를 뿌리째 뒤흔드는 큰 피해를 보게 될 것이 뻔하다"며 "조 장관은 쌀 수입구조를 모르고 한 실언이냐. 아니면 농산물 수입 주무부처인 농식품부 장관도 패싱해서 진행되는 협상이 존재하는 것이냐"고 했다.
김 의원은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한 내용들이 자고 일어나면 바뀔 정도로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농업인들은 불안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의 농어촌과 식량 주권은 협상 카드가 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협상의 끝까지 농업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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