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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콜롬비아 대통령 제재…“마약 카르텔 방치” vs “절대 굴복 없다”

뉴스1

입력 2025.10.25 05:00

수정 2025.10.25 05:00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정부가 24일(현지시간) 콜롬비아의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 아들에 대해 제재를 발표했다. 미국은 페트로 대통령이 불법 마약 밀매를 억제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제재를 밝히며 “페트로 대통령은 마약 카르텔이 번성하도록 방치했고 이를 중단하려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를 보호하고 마약 밀매를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강력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제재는 최근 격화된 미·콜롬비아 갈등에서 나왔다.

페트로 대통령은 미국이 마약 밀매 선박을 공격하며 “국제법을 위반하는 초법적 처형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최근 두 달간 선박 10척을 파괴하고 최소 43명을 사살했으며, 콜롬비아는 이에 대해 공격 중단을 요구했다.


콜롬비아의 이런 요구는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샀고 트럼프 대통령은 페트로를 “폭력배이자 마약 밀매자”라고 비난하며, 콜롬비아에 대한 수억 달러 규모의 원조 중단과 관세 부과 가능성도 시사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제재 발표 직후 라틴아메리카 혁명가들의 구호를 인용해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
무릎 꿇지 않겠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