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 총리 휴전 합의 깰 가능성 우려
가자 내부 상황 독자적으로 자체 파악 나서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군이 최근 며칠 사이 가자지구 상공에서 정찰용 무인기를 운용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미국이 이스라엘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가자 지구 상황을 파악하려는 의지가 있음을 드러낸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미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군의 정찰 임무가 미군 중부사령부가 지난주 이스라엘 남부에 설치한 민군조정센터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는 휴전 감시 임무를 일부 담당한다.
가자 지구 휴전합의는 최근 충돌 재발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망자 시신 교환 문제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위태로워졌다.
미군은 과거 인질 위치 파악을 돕기 위해 가자 상공에서 무인기를 운용한 적이 있으나 최근의 정찰 활동은 미국이 이스라엘과는 독립적으로 가자 내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자체적으로 파악하려는 의지를 보인다는 점을 시사한다.
미 정부 당국자들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휴전 합의를 파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전직 미국 외교관 겸 국방 당국자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긴밀한 군사 관계를 고려할 때 이번 미국의 가자 정찰 임무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전 주 이스라엘 대사를 역임한 대니얼 샤피로는 “이스라엘과 미국 사이에 완전한 투명성과 완전한 신뢰가 존재한다면, 이런 조치가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오해의 여지를 완전히 없애길 원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