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자신을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부동산 싹쓸이 위원장' 비판에 "제가 갖고 있는 주택과 토지까지 모두 드리겠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갖고 있는 장미아파트 한 채와 바꿀 용의가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이재명 대통령이 갖고 있는 분당 아파트 한 채와 바꿀 용의가 있다"고도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서 제가 가진 부동산을 비판한다면 제가 가진 모든 주택과 토지를 바꾸겠다. 이재명 대통령님, 김병기 원내대표님, 제 제안에 답을 주시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24일) 민주당은 장 대표에 대해 "아파트만 4채"라고 지적하면서 장 대표가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 대응하는 당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을 겨냥해 "부동산 싹쓸이 특위위원장"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장 대표는 "우선 집 한 채 없는 국민들에게 정치인으로서 아파트 4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마음이 무겁다"며 "지금 구로동의 30평대 아파트에 살고 있고, 고향 시골 마을에 94세의 노모가 살고 계신 오래된 농가 주택을 상속받아 소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는 그것이 전부였다. 그리고 의원이 된 이후에 지역구에 아파트 한 채를 구입했다. 또 의정 활동을 위해 국회 앞 오피스텔을 한 채 구입했다. 그렇게 의원이 된 후에 4채가 됐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또 "얼마 전에 장인어른이 돌아가시면서 장모님이 살고 계신 경남 진주시 소재 아파트 한 채를 상속인들 간 지분으로 상속받아 현재 5분의 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장인께서 퇴직금으로 마련한 경기도 아파트 한 채를 월세를 놓아 그 월세로 장모님이 생활하고 있다"며 "그 아파트 또한 상속인 지분으로 소유하고 있어 제 아내는 10분의 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렇게 부동산 6채를 소유하고 있지만 모두 실거주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지적하는 아파트 4채를 합한 가격이 6억6000만 원 정도 된다. 나머지 것들을 합하더라도 8억5000만 원 정도다. 그런데 '15억 원 정도면 서민 아파트'(복기왕 민주당 의원)라는 인식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인가. 집 한 채 마련하겠다는 국민들의 꿈을 죄악시하면서 그것마저도 가로막는 정책을 비판하는 것이 국민의힘 메시지의 핵심"이라고 했다.
이어 "본인들은 이미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아파트를 가지고 있으면서, 국민들은 집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집을 소유하겠다는 그 당연한 마음을 죄악시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라며 "제 부동산 내역을 연구해서 아무런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고 연막탄 터트리고 도망갈 것이 아니라, 진정 국민들이 원하는 부동산 정책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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