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신 최초의 교황인 레오는 24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열린 회의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캐나다와 미국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때 가장 가까운 동맹으로 여겨졌던 두 나라가 때로는 서로 멀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14억 명의 신자를 이끄는 가톨릭 교황이 국제 무역이나 특정 국가의 정치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날 발언은 전 세계 가톨릭 교회의 개혁을 주제로 한 장기 대화 과정인 '시노드'(Synod) 관련 행사에서 캐나다 주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레오 교황은 "이러한 시노달리타스(공동합의성), 경청, 대화가 왜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며 "이러한 가치들이 우리의 일상 속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레오 교황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 대해 직접 언급한 적은 없지만, 이민자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처우에 대해 점점 더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이로 인해 일부 보수 성향의 가톨릭 인사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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