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담판' 전 막판 조율했을 듯…대치 국면 완화 '기대'
미·중, 말레이서 무역협상…"매우 건설적, 내일 재개"'트럼프-시진핑 담판' 전 막판 조율했을 듯…대치 국면 완화 '기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미국과 중국이 2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 첫날 일정을 종료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재무부 대변인은 "매우 건설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며 26일 오전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중국 측 협상대표 허리펑 중국 부총리는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차관)과 함께 회담장에 도착했다. 회담이 끝난 뒤 허 부총리는 취재진을 만나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들긴 했으나 발언하지는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 측 대표단을 이끄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이날 목격됐다는 보도는 없었다.
이날 협상은 오는 30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막판 조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10일 만료되는 양국 간 '관세 휴전'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을 수 있다.
아울러 이번 회담은 최근 첨예해진 양국 간 대치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초고율 관세를 주고받으며 긴장이 최고조에 올랐던 양국 관계는 양국 대표단의 무역협상을 통해 '관세 휴전'을 선언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양국은 서로에게 부과한 입항 수수료 문제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미국의 '100% 추가 관세' 위협 등으로 최근 다시 맞붙었다. 또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9년 체결한 '1단계 무역 합의' 이행 여부를 두고 대립각을 세우는 등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이 열린 쿠알라룸푸르에선 26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개막한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리창 중국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등 정상급 지도자가 집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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