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26일 미·중·일 등 주요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경주 APEC 정상회의와 관련 "미·중 협의가 잘 돼서 그것이 APEC 회의 진행과 결론에 좋은 결과를 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APEC에서 (경주)선언문도 만들려고 하는데 미·중(정상회담)이 잘 되면 그게 용이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위 실장은 "지금 우리가 미중 경쟁과 대립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 중에 APEC이 열리는데 미중의 입장에 따라서 APEC이 영향을 받게 되는 구도"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1기때는 있었지만 2기때는 첫 APEC이다. 여기서 미중 정상이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위 실장은 "미중 전쟁 상황에서 미중 정상이 만나 무역에 대한 얘기를 하게 돼 있다. 거기서 얘기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경제·통상 증진에 대한 APEC 논의가 영향을 받게 된다"며 "긍정적으로 받을 수도 있고 부정적으로 받을 수도 있는 구도"라고 분석했다.
위 실장은 미중 정상간 의미 있는 결과 도출 가능성과 관련 "그러한 장이 열려 있는 것이고, 그러한 장을 우리가 제공하는 것"이라며 "여러 계기들이 잘 되면 선순환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중 간에도 희토류 등 공급망에 관한 여러 제약들도 좀 나아지고 개선된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위 실장은 APEC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역할과 관련해선 "아태 지역 협력 정신을 복원하고 상호 연대와 유대를 강화함으로서 지금 전 세계에 많이 있는 경제적 불확실성을 극복하고자 하는 것이 주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하나는 새롭게 제기되는 AI와 인구구조 이런 이슈들은 불확실성 속에 제기되는 도전들이다. 이것을 어떻게 신성장 동력으로 이끌어 낼 수 있겠느냐가 또 다른 메시지"라며 "(폐막식때) '경주 선언'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 실장은 혐중 시위가 예상되는 것과 관련해선 "시진핑 주석은 11년 만의 방한이고, 국빈 방한이다. 국빈 방한에 맞게 환영하고 잘 대접해야 하는데 반중·혐중 시위가 있다는 것은 국빈 방한의 정신에 맞지 않고 손님을 대접하는 입장에서도 무리한 일이라 생각돼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주나 행사가 진행되는 지역들이 필요한 정부당국 조치를 잘 취함으로써 미연에 방지하고 억지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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