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 미국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 17.3조 인수

뉴스1

입력 2025.10.27 04:48

수정 2025.10.27 04:48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스위스 제약 대기업 노바티스가 미국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바이오기업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를 약 120억 달러(약 17조3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노바티스는 2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번 인수로 척수성 근위축증(SMA)에 대한 노바티스의 전문성과 유전성 신경근육질환 분야의 상업화 역량을 기반으로 업계 선도적인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비디티는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접합체(AOC) 기술을 활용해 희귀 유전성 신경근육질환을 포함한 중증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RNA(리보핵산) 치료제의 근육 조직 전달에 있어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노바티스의 바스 나라심한 최고경영자(CEO)는 "애비디티의 혁신적인 AOC 플랫폼과 후기 단계 자산을 통해 진행성 신경근육질환 치료를 위한 선도적 약물 개발에 대한 의지를 키울 것"이라며 "환자들의 질병 경과를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노바티스는 거래가 완료되는 시점에 애비디티의 보통주 주주들에게 주당 72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으로 지난 24일 종가 대비 46%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회사는 이번 거래가 완전 희석 기준으로 약 120억 달러, 기업가치 기준으로는 약 110억 달러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완전 희석 기준은 어떤 기업의 주식 수를 계산할 때 현재 발행된 주식뿐만 아니라 향후 발행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주식(스톡옵션, 전환사채, 우선주 등)을 포함해서 계산하는 방식이다.

이번 인수 거래는 애비디티의 초기 단계 심장질환 프로그램이 분리되어 새로운 회사로 독립한 이후인 2026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약사의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라는 압박을 키웠고 노바티스는 지난 4월 향후 5년간 미국에 23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