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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랭커 모두 완파" 안세영,.. 프랑스오픈 제패하며 올 시즌 9번째 금자탑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7 10:20

수정 2025.10.27 10:20

천위페이, 왕즈즈 모두 꺾고 프랑스오픈 제패

안세영,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우승. 사진은 지난 9월 중국 마스터스 당시. 뉴시스
안세영,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우승. 사진은 지난 9월 중국 마스터스 당시.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이 프랑스오픈 정상에 우뚝 섰다.

무서운 기세로 질주하는 안세영은 이로써 올 시즌 아홉 번째 국제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안세영 시대'의 건재함을 만방에 과시했다.

안세영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세송 세비녜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2위)를 상대로 2-0(21-13 21-7)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프랑스오픈 왕좌는 2019년, 2024년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이번 우승이 더욱 빛나는 이유는 '중국 선수단과의 대결 구도'를 완벽하게 승리로 장식했다는 점이다.



전날, 안세영은 준결승에서 '천적' 천위페이(5위·중국)를 상대로 87분의 피를 말리는 혈투 끝에 2-1(23-21 18-21 21-16) 역전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천위페이 징크스를 시원하게 날려버린 그 기세는 결승까지 이어졌다.

[오덴세=AP/뉴시스] 안세영,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우승. 사진은 덴마크오픈 우승 당시. 2025.10.20. /사진=뉴시스
[오덴세=AP/뉴시스] 안세영,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우승. 사진은 덴마크오픈 우승 당시. 2025.10.20. /사진=뉴시스

결승에서 만난 왕즈이를 상대로는 시종일관 우위를 점했다. 1게임 9-9 동점에서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린 안세영은 결국 첫 게임을 가뿐하게 챙겼다. 이어진 2게임에서는 상대에게 단 7점만을 허용하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경기 시작 단 42분 만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은 15승 4패로 벌어졌고, 특히 올해는 맞대결 다섯 차례 모두 안세영이 승리했다.

안세영은 지난 14일∼19일 덴마크 오덴세에서 진행된 덴마크오픈을 제패한 지 불과 이틀 만에 프랑스오픈에 참가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약 2주간의 숨 가쁜 유럽 원정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연달아 목에 거는 괴력을 보여준 것이다.

올해 총 13개 국제 대회에 참가한 안세영은 그중 9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슈퍼 1000 시리즈(말레이시아오픈·전영오픈·인도네시아오픈) 3개, 슈퍼 750 시리즈(인도오픈·일본오픈·중국오픈·덴마크오픈·프랑스오픈) 5개, 그리고 슈퍼 300 대회 오를레앙 마스터스까지, 그야말로 압도적인 성과다.


'세계 최강' 안세영의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