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뉴시스]최영민 기자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7일 열린 충청남도 소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과 시작부터 논쟁을 벌였고, 회의는 결국 중단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오전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기관 소개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된 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지난 7월 충남 지역에 수해가 있던 와중에 유럽 출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분야별로 특별지원대책을 마련했고, 행정부지사를 필두로 수해복구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는 내용을 올렸다. 일반 복구사항은 도지사 부재중이라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련의 비판 내용은 대단히 정치적이고 불순하고 좌시하지 않겠다는 말씀도 했다.
김태흠 지사는 "7월16~17일 폭우가 내렸고 그로부터 일주일 후 출장을 갔다. 피해복구나 특별 지원책을 수립해 발표를 할 때 갈 수밖에 없는 부분, 마음이 무거운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며 "도의회에서도 비판이 있었는데 특정 언론이 줄기차게 비판 보도를 하고 그 때서야 도의회도 반대서명을 했다"고 말했다.
이후 한 의원과 김 지사가 서로 설전을 벌이자 신정훈 행정안전위원장은 "지사님도 의원 시절에 국정감사 많이 해보시지 않았나. 의원보다 목소리가 더 높다.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면서 부족하면 저에게 시간을 요구하시면 된다"며 김 지사에의 답변 태도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모경종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충남도 김태흠 지사 재임 동안 출입 언론사에게 광고료를 준 내용을 받아야겠다. 그동안 어떤 언론사에 줬고 어떻게 중단했는지 수주액은 얼마인지 자료를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김 지사는 "자료 못 드리겠다. 제가 국감을 받더라도 국가위임 사항들을 국회의원들이 비판하고 문제제기를 하면 되는데, 저의 고유의 권한에 대해서는 자료를 드리지 못하겠다"고 반박했다.
신정훈 위원장은 "오만한 자세로 국감을 하시면 안 되지 않나. 제가 그동안 국감을 진행하며 합리적으로 해왔는데 자료요청을 위원장에게 했으니 위원장이 발언을 해야 하는데 왜 끊나"면서 정회를 선포했다.
신정훈 위원장은 약 20여분 정회 후 오전 10시50분에 회의를 속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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