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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막자"…전남경찰, '예방 가사 벨소리' 자체 개발

뉴스1

입력 2025.10.27 15:52

수정 2025.10.27 15:52

전남경찰청 전경. ⓒ News1
전남경찰청 전경. ⓒ News1


전남경찰청이 무료 배포하는 '보이스피싱 예방 벨소리' 앱 홍보 전단지.(전남경찰청 제공)
전남경찰청이 무료 배포하는 '보이스피싱 예방 벨소리' 앱 홍보 전단지.(전남경찰청 제공)


(무안=뉴스1) 최성국 기자 = "전화기 울릴 때마다 보이스피싱을 염두하도록 해보자."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가 활개를 치는 상황에 전남경찰청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예방 벨소리'를 개발, 배포에 나섰다.

27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전남에서는 올해 상반기에 299건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발생했다. 피해금은 약 127억 원이다.

경찰은 전담 검거팀을 통해 피의자 다수를 검거했지만 피해회복은 쉽지 않다.

특히 전남은 전자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인구 비율이 28%에 달해 예방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리기 시작할 때부터 경각심을 줘야 한다"는 현장 경찰의 의견을 토대로 '피싱 예방 벨소리'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오면 보이스피싱을 의심하라"는 가사의 벨소리다.

벨소리는 4개 장르로 제작됐다. 경고성 가사가 담긴 벨소리가 사용자에게 경각심을 준다는 공통점이 있다. 벨소리는 AI를 활용해 제작됐다. 앱도 전남경찰청이 자체 개발해 누구나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저장되지 않은 전화번호로 전화가 오는 경우에만 선별적으로 피싱예방 벨소리가 울리거나, '이 번호는 보이스피싱 전화일 수 있다'는 경고성 문구의 알림창이 뜨는 업그레이드 버전도 준비하고 있다.


경찰은 금융기관의 ATM 창구 등에서 이 음원을 송출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은 검거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평소 모르는 번호로 걸려 오는 전화는 보이스피싱일 수도 있다는 의심을 항상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