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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김기춘 전 비서실장 한국시리즈 VIP로 초청…국감서 사과 요구

뉴시스

입력 2025.10.27 16:13

수정 2025.10.27 16:13

KBO, 전직 총재 자격으로 김 비서실장 VIP로 초청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4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상득 전 국회 부의장 빈소 조문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4.10.24.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4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상득 전 국회 부의장 빈소 조문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4.10.24. ks@newsis.com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한국시리즈(KS) 1차전에 VIP로 공식 초청한 것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언급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은 2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정부 지원 배제를 지시해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KS VIP로 공식 초청했다"며 KBO의 사회적 인식을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전날(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S1 1차전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VIP 자격으로 초청됐다.

KBO는 매년 KS에서 전직 총재를 초청한다. 이날도 KBO는 다수 전 총재에게 초청장을 보냈고,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비롯해 두 명의 전 총재가 경기장을 찾았다.



김 전 비서실장은 지난 1995년부터 2년간 KBO 8대 총재를 지냈다.

박 의원은 "국민적인 잘못을 저질러 실형을 받았음에도 국민에 끼친 해악을 인식하지 못하고 뻔뻔하게 국민적 축제에 나와서 경기를 관람했다"고 지적하며 그를 초청한 KBO에도 화살을 겨눴다.


그는 "이장석 전 키움 히어로즈 구단주는 구단 자금 횡령으로 3년 6개월의 실형을 받고 KBO로부터 영구실격 처분을 받았다. 그가 지난 2022년 플레이오프 2차전을 개인 자격으로 관람했을 때도 KBO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며 "3년 뒤인 지금은 왜 그런 인식이 없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에 KBO의 공식 사과는 물론 사실 관계 전면 공개, 그리고 사회적 유책자 초청 금지 지침 제정 등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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